디스크 파티션은 디스크를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누는 작업을 말합니다. 각각의 조각은 다른 조각과 독립적입니다. 비유 하자면 집에 벽을 놓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떤 방에 가구를 놓는다고 해서 다른 방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시스템에 이미 다른 운영 체제(윈도우 9x, 윈도우 NT/2000/XP/2003/Vista/7, OS/2, 맥오에스, 솔라리스, FreeBSD, …)가 전체 디스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같은 디스크에 데비안도 설치하려는 경우에는 디스크 파티션 분할을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데비안은 윈도우나 맥오에스 파티션에 설치할 수 없습니다. 다른 유닉스 시스템과는 일부 파티션을 공유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적어도 데비안의 root에 사용할 전용 파티션이 필요합니다.
현재 파티션 상태 정보는 현재 운영 체제의 파티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알 수 있습니다. 윈도우의 내장 디스크 관리자 또는 DOS의 fdisk 같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파티션하는 프로그램은 파티션을 바꾸지 않고도 현재 파티션을 표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미 파일 시스템이 들어 있는 파티션을 바꾸면 보통 거기에 들어 있는 정보가 모두 망가집니다. 그러므로 파티션 작업을 하기 하기 전에 항상 백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집의 경우에 비유하자면, 벽을 옮기기 전에 모든 가구를 다른 곳에 옮겨 놓아야 가구가 망가지지 않을 겁니다.
최근의 몇몇 운영 체제에는 파티션 내용을 망가뜨리지 않고도 파티션의 위치를 옮기거나 크기를 바꾸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해 데이터를 잃지 않고도 파티션을 만드는데 필요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기능은 잘 동작하지만 디스크 파티션을 변경하는 작업은 본래 위험한 작업이므로 데이터를 모두 백업한 다음 진행해야 합니다. DOS 및 윈도우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FAT/FAT32 및 NTFS 파티션의 경우, 손실 없이 파티션을 옮기고 크기를 바꾸는 기능은 debian-installer
에도 있고 윈도우 7의 내장 디스크 관리자에도 있습니다.
debian-installer
에서 데이터 손실 없이 기존 FAT이나 NTFS 파티션의 크기를 바꾸려면, 파티션하기 단계로 가서, 수동 파티션 옵션을 선택하고, 크기를 바꿀 파티션을 고른 다음, 새 크기를 지정하면 됩니다.